디자인-생각하기

디자인과 교환학생 준비, A~Z! - 미래에셋 장학금 본문

디자인

디자인과 교환학생 준비, A~Z! - 미래에셋 장학금

Zzz-Zzz 2018. 1. 26. 03:37

#2 미래에셋 장학금 지원 준비

미래에셋 장학금은 매년 2회 교환학생 자격을 획득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미주/유럽은 무려 700만원, 아시아는 500만원이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교환학생이라면 거의 다 지원하는 장학금일거다. 두근거리며 준비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여식까지 다녀와 이 글을 쓰고 있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정말 될 줄 몰랐던 미래에셋 장학금이었으니 팁이 있다면 모조리 나눠드리겠다 팍팍!

생활비 명목으로 대학을 거쳐 개별지급된다

1. 지원자격 확인

선발요강은 매번 미래에셋 박현주 재단 홈페이지에 자세히 잘 나와있다. 교환학생에 지원할 예정자/합격자, 기준 성적과 경제적 여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경제적 조건의 경우 시기별로 다를 수가 있으니 요강을 꼼꼼이 확인해봐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온라인지원서를 제출한 뒤 1차 심사를 위해 학교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2. 지원서 작성

미래에셋 장학금은 면접도, 개인 정보도 없이 지원서로만 평가를 받는다. 그러니 지원서에 내 이야기를 얼마나 잘 녹여낼 수 있느냐가 큰 관건이 된다. 나는 글을 많이 써온 사람은 아니므로 시간을 넉넉히 두고 무작정 생각나는 키워드를 적어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질문은 총 네가지.

  • 본인의 장래희망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교환학생 파견과 어떠한 연계성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

  • 교환학생을 가고자 결심한 계기를 설명하고 본인에게 교환학생 경험이 꼭 필요한 이유 3가지를 서술하시오.

  • 교환학생으로 파견 될 국가의 최근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이슈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의 파견 전공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그에 따른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 본인이 인생을 살아오며 정립한 삶의 가치관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

사실 이 질문을 맨 처음 읽고 너무 어려워 멘붕부터 왔다. 특히 3번 질문...나니... 교환학생에게 해당하는 핵심적인 내용이었지만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합격생들의 팁을 읽어가며 지원서를 작성했다. 그 중에서도 재단의 비전에 집중했다는 합격생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미래에셋은 홈페이지에서도 세번째 메뉴가 '사회공헌'일만큼 나눔을 중요시하는 회사다.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외치는 장학재단에서 중요한 키워드들을 지원서에 담아내고자 했다. 미래에셋과 박현주재단의 홈페이지를 뒤져가며 인재상을 연구했던 것 같다. 여담이지만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만난 한 분은 미래에셋 관련 책까지 읽었다고 하더라. 짱짱맨

핵심을 파악한 뒤에는 나만의 차별성을 담아내려 무진장 애를 썼다. 지원 서류는 수십통일 것이고, 나같은 기타계열은 그중에서도 소수만 뽑힐 수 있다. 그렇다면 너무 당연하지만 나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는 게 급선무였다. 교환학생 면접을 준비했던 내용과 그간 개인적으로 써온 서류들을 바탕으로 나를 '다음 세대의 예술 교육을 책임지는 디자이너'로 정의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내 꿈은 디자인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거였다. 대학생이 된 이후에는 경제적 여건 때문에 디자인, 미술 교육에 소외된 친구들에 대한 마음이 생겼다. 이와 같은 나만의 비전을 위의 네가지 질문에 고루 녹여내려 노력하며 글을 썼던 것 같다.

글을 쓸 때는 키워드를 나열해보는 것부터 최종적으로 나만의 논리를 정리하는 단계까지 발전시켰다. 1번 질문을 예시로 든다면 일단 생각나는 단어들 (디자이너, 교육자, 예술 분야, 청소년)을 나열해본 뒤 글로 풀어 줄줄 써보고, 도식화까지 해보는 거다. (예술 교육에 소외된 청소년 돕고 싶다 -> 디자인 교육 봉사했던 예시를 들며 사실을 증명한다 -> 최초의 디자인학교가 세워진 독일에서 그 해답을 찾고 싶다) 

글을 다 쓰고 나서는 주변의 온갖 사람들에게 다 피드백을 받고 댕겼다. 아부지, 친구들, 아는 언니들을 총동원해 검토를 부탁했다. 그렇게 퇴고를 거듭해야 글이 좀 다듬어지더라. 특히 각 문단에 소제목을 달라는 친구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마지막 제출 전에는 맞춤법 검사기에 몇 번씩 돌려가며 오탈자를 체크했다. 세밀한 것까지 신경을 써야 글의 완성도와 내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마감 직전에는 지원자가 몰려 서버가 느려질 수 있으므로 30분~1시간 전에는 내는 편이 좋다. 홈페이지에 아이핀으로 로그인을 해야 지원서를 낼 수 있으니 미리미리 확인해야 한다.


3. 필수 서류 제출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한다고 끝이 아니다! 인쇄한 지원서와 함께 학교에 내야 할 것들이 많다.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으니 넉넉히 시간을 두고 꼼꼼이 체크할 것.

자신이 어떤 케이스에 속하는지, 이밖에 부가적으로 낼 서류는 없는지 세밀히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 합격생은 공지를 몇번씩 듣게 되겠지만, 교환학생 자격으로 받는 장학금을 이중으로 수혜할 수가 없다. 이밖에도 학교별로 장학금 신청에 대한 공지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읽어보시고 준비하시길. 모두에게 굳럭을 빌어요!

*2018년 1학기 장학생의 기준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꼭꼭 박현주재단 홈페이지와 학교에 문의해보세요. 재단에 전화하면 친절히 대답해주시지만 선발 요강과 FAQ에 정말 잘 나와있어요.

'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자인과 교환학생 준비, A~Z! - 교환학생  (0) 2018.01.26
블로그 첫 시작  (1) 2017.02.03
Comments